터키 군부 쿠테타 실패…90여명 사망ㆍ1500여명 체포

입력 2016-07-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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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령·장군 등 30여 명 직위 박탈

터키에서 15일(현지시간) 발생한 군부 쿠데타로 90여 명이 숨지고 1000여명이 부상했다. 이 과정에서 1500여 명이 체포됐다.

쿠데타 세력은 이날 한때 수도 앙카라와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국제공항 등을 장악했다. 그러나 휴가 중이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6시간 만에 이스탄불 국제공항을 통해 복귀해 '쿠데타는 실패했다'고 선언, 사태 수습에 나서면서 빠르게 진압됐다.

터키 고위 관리는 친정부 세력이 군사본부를 장악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탱크와 헬기를 동원한 군부 쿠데타로 한때 군사본부에 억류됐던 터키군 참모총장 등 인질들도 구조됐다.

그러나 아직 소수 반군 세력의 저항은 아직 계속되고 있으며, 이들이 일부 군용 헬기를 통제하고 있다.

아나돌루 통신은 밤사이 벌어진 쿠데타 시도 과정에서 최소 90명이 숨지고 1154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또 1563명이 체포됐으며, 200여 명의 비무장 군인이 군사본부에서 나와 경찰에 투항했다.

이 관리는 사망자 대다수가 민간인이며 쿠데타를 모의한 16명도 숨졌다고 밝혔다. 체포된 이들의 대다수는 군인들이며, 터키 군부의 대령 29명과 장군 5명이 직책을 박탈당했다고 덧붙였다.

터키 NTV방송은 검찰을 인용해 쿠데타 시도 과정에서 불거진 충돌로 앙카라에서만 최소 4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쿠데타 세력에 맞선 경찰관 17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앞서 AFP통신은 군부가 군중에 발포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경찰과 쿠데타에 가담하지 않은 군을 앞세운 정부에 맞선 쿠데타군은 16일 날이 밝자 투항하는 모습을 노출하기 시작했다. 군부가 쿠데타를 시작하기 전 처음으로 점거한 이스탄불 보스포러스 해협 대교에서는 군인 50여 명이 무기와 탱크를 버리고 손을 들고 다리를 걸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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