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철 원장의 골퍼와 면역건강]비거리 늘리는 집중력과 힘, 맑은 혈액에서 나온다

입력 2016-07-16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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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을 높이면 샷이 잘 되고 스코어도 좋아진다.
▲집중력을 높이면 샷이 잘 되고 스코어도 좋아진다.
주말마다 꾸준히 공을 쳐도 비거리가 늘지 않고 정체되거나 오히려 줄어들어 울상인 사람들이 있다. 좋은 성적을 위해 자세를 바꾸고 프로골퍼들의 기술과 그들이 사용하는 골프채를 눈여겨보기도 한다. 하지만 필자는 이런 고민을 토로하는 지인에게 혹시 혈액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되묻곤 한다. 근본적으로 비거리를 늘리는 데 중요한 것은 집중력과 타력인데, 체중의 7~8%에 달하는 혈액이 탁하면 컨디션이 저하되고 체력이 좋지 않아 주의가 분산되기 쉽기 때문이다.

분당 60에서 100회 정도 심장이 펌프질을 하면 우리 몸의 중앙부터 손끝, 발끝까지 혈액이 뻗어나간다. 온몸을 돌아다니며 산소와 영양소를 전달하고 수분과 산, 염기, 전해질의 균형을 맞춘다. 다양한 역할을 하는 혈액이 탁하거나 잘 순환하지 않으면 쉽게 피로하고 손발 저림, 동맥경화증, 당뇨병 등 질환에 취약하다. 그래서 요즘 건강관리의 화두는 어떻게 혈액을 맑게 하느냐에 있다.

혈액을 정화하려면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다. 주 3회 이상, 최소 30분 가량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에어로빅 등으로 체온을 올리면 체내 대사를 촉진해 지방을 태우는 효과가 있다. 특히 혈액을 끈적하게 만드는 주범인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분해한다.

운동할 때 흐르는 땀을 귀찮아하면 안 된다. 대사과정에서 생기는 각종 노폐물, 몸에 축적돼있던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땀과 함께 흘러나가기 때문이다. 단순히 더워서 흘리는 땀은 칼륨, 칼슘, 마그네슘과 같은 무기질을 배출하지만 운동으로 땀을 흘리면 오히려 칼슘, 인과 같은 무기질을 흡수한다. 운동 장소가 산이면 더욱 좋다. 숲에서 뿜어내는 맑은 산소와 피톤치드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면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아무리 운동으로 지방을 태우고 노폐물을 배출해도 다시 음식으로 섭취해버리면 말짱 도루묵이다. 누구나 알듯 기름진 음식과 정크푸드는 피하는 것이 상책. 특히 당과 단백질이 결합한 최종 당화 산물이 든 음식을 멀리해야 한다. 탄 고기와 간장 조림에 많은 최종 당화 산물은 혈액을 응고시켜 혈액순환을 저해한다.

대신 미역, 김 등의 해조류와 다양한 채소를 식탁에 올리자. 해조류에는 헤모글로빈을 형성하는데 필수적인 철과 구리가 풍부하다. 특히 미역에는 엉긴 피를 풀고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알긴산이 많다. 요즘 제철인 토마토, 참외, 복숭아, 옥수수 등 과일과 야채로 각종 비타민과 식이섬유를 섭취하면 맑은 혈액과 튼튼한 체력을 만들 수 있다. 생활관리에 더불어 자신의 혈액 상태를 정기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시 혈액정화요법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혈액만 맑게 한다고 비거리가 절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좋은 컨디션과 체력으로 골프를 즐기다 보면 건강은 물론, 성적도 덤으로 따라올 것이다. 반에이치클리닉 이재철 원장(통증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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