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가 15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배치와 관련해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경북 성주에 내려갔다가 주민들의 반발로 6시간 이상 발이 묶였다.
총리실은 경북 성주군민들이 삭발을 하고 촛불집회를 하는 등 사드 배치에 강력하게 반발하자 민심을 달래기 위해 전날밤 늦게 성주행(行)을 결정했다. 하지만 성주 군민들의 반발은 예상보다 훨씬 거세 일부 주민들은 황 총리에게 물병과 계란을 던지고 욕설을 퍼부으며 강력하게 항의르 ㄹ했다. 결국 주민설명회는 파행을 빚었고 주민들이 황 총리가 탄 차량을 포위하면서 황 총리는 오전 11시40분부터 약 6시간 30분 동안 성주군청에서 발이 붂여 서울로 올라오지 못했다.
이로 인해 이날 오후 예정된 일정은 줄줄이 차질을 빚었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황 총리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무역협회 창립 기념식에 참석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전에 내려간 경북 성주에서 사드 배치에 항의하는 주민들과의 대치가 길어져 서울에 올라오지 못해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축사를 대독했다.
황 총리는 이관섭 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정부는 지금의 수출부진을 하루 빨리 타개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국가 간 수출장벽을 낮추는 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황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청사에서 예정됐던 정부업무평가위원 위촉장 수여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