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중기중앙회 회장단과 함께 국회를 방문해 손금주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민의당 간사를 만났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중소기업 현안에 대한 중소기업계의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앞서 지난 6일엔 정세균 국회의장을, 지난 11일엔 홍익표 산업위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만나는 등 최근 국회에 출근도장을 찍고 있다.
실제 박 회장은 지난달 21일부터 최근까지 총 7회나 국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이 이 기간 만난 의원들만 총 20명이다. 환노위, 기재위, 정무위, 국방위, 예결위, 법사위, 미방위, 산업위 등 국회 상임위 의원들을 대거 만났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이 중 하나다.
박 회장이 이 같이 활발한 대 국회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최근 중소기업계가 당면한 현실이 녹록치 않아서다. 최저임금 인상 문제,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개선 문제,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 재검토 등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이에 박 회장은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이런 현안들을 호소하고, 지원을 부탁하고자 나선 것이다.
앞서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도 박 회장은 "시장의 공정성 회복과 공정한 자원배분 등 중소기업들이 마음 놓고 일하고,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경제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 회장이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계의 호응도 높다. 각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단체들도 중기중앙회와 함께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박근혜 정권 종반으로 가는 기점에서 중소기업계의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도 향후에 유리한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중기중앙회가 이 시점에서 중소기업계의 목소리를 크게 대변하고 전달해주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내년에 대선이 있는만큼, 효과적으로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시기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