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고 싶다”...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오픈 with SBS 우승자 이소영

입력 2016-07-1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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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바꾼 역그립이 퍼팅에 주효했다”

▲이소영.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이소영.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 우승자 이소영의 일문일답

-첫 우승이다.

퍼트가 잘 안 돼서 역 그립으로 바꾼 것이 주효 했던 것 같다. 떨리지는 않았지만 부담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원래 공격적인 스타일로 치는 편인데 이 코스는 공격적으로 치기 보다는 전략적으로 쳐야 한다고 생각해서 코스 매니지먼트에 신경을 많이 썼다. 우승을 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

-퍼트 방식을 바꿨는데.

금호타이어 때 평그립, 이번 대회 프로암 할 때부터 역 그립으로 바꿔봤다. 사실 처음에는 감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대회 시작 할 때부터 잘 됐다.

-어떤 부분이 좋았나.

퍼트 할 때 손목을 쓰는 편이었다. 손목이 고정되면서 보는 대로 가서 퍼트가 잘 된 것 같다.

-언제 우승을 예감했나.

17번홀에서 타수가 벌어진 것을 알고 안심했더니 보기를 하더라. 그래서 18번 홀에서 파만 하자고 생각했다.

-18번홀에서 떨리지 않았는지.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라 떨지 않고 드라이바로 티샷을 했다. 구질이 드로 성인데 우측이 위험한 편이라 그래도 마음이 편했던 것 같다.

-신인답지 않은데.

성격이 무덤덤한 편도 있다. 국가대표를 하면서 인터뷰 연습 많이 했다.

-10번홀에서의 느낌은.

드라이버 구질이 드로 구질이라 왼쪽 벙커에 빠졌다. 캐디를 해주신 아버지가 끊어 치자 했는데 벙커턱으로 가면서 그 때 조금 화가 났었다. 그린에만 올리자 하는 생각으로 쳤는데 또 길어서 긴 퍼트를 남겼는데 함께 친 박결과 임은빈의 퍼트 위치보다 내 위치가 더 좋아서 편하게 쳤다.

-아버지 캐디여서 좋은 점은?

편하긴 하다. 전에 전문캐디가 했을 때보다는 할 일이 많아졌지만 잡생각을 못하게 돼서 도움이 된 것 같다.

-동타가 됐을 때 불안한 것 없었는지.

보기 할 때마다 버디를 해서 만회해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2014년 국가대표출신끼리 같이 쳐서 선발전 치는 느낌이었다. 최종 라운드 시작 전에는 3위 안에만 들자라는 생각도 했다.

-공동선두 허용했을 때 느낌은.

같이 플레이 하다 보니 신경이 더 쓰이긴 했다. 8번홀 파5인데 실수했다는 것에 화가 나기도 했다. 써드 샷을 80m 남기자 했는데 밀려서 벙커턱에 가서 거기서 친 볼을 또 앞에 벙커에 빠트리고 벙커에서 2미터 붙였는데 2퍼트.

-처음 목표와 우승 후 목표가 달라질 텐데.

시즌 전 목표는 1승하는 신인왕. 1승 더 해서 신인왕을 굳히고 싶다.

-2014년 아시안 게임에서 받은 상처가 있나.

상처 많이 받았다. 그 때 퍼트가 안돼서 실수를 많이 했었다. 둘째 날부터 무너져서 기분이 안 좋았다. 결이 언니랑 치면서 아시안게임 생각 안 하면서 쳐야겠다 했고, 마지막 홀에 무너지지 않기 위해 끊어 쳤다.

-거리가 많이 나는데.

다른 선수들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연습 때보다 실전에서 드라이버 비거리가 더 잘 나가는 것 같다.

-드라이버 입스가 왔었나.

드라이버 입스가 왔었다. 작년에 US여자오픈 이후 한 달 반 정도 후까지 입스에 시달렸다. 그 때 골프를 그만둘까도 생각했었다.

-약점은.

매 대회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다. 평균적으로 치는 것 같은데 퍼트가 주로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우승하는 순간 누가 제일 먼저 떠올랐나.

우승 퍼트를 하고나서 어떻게 인터뷰를 해야 할 지 생각했던 것 같다.

-골퍼로서 목표는.

그랜드 슬램이 목표다.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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