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댈러스에서 7일(현지시간) 경찰관의 흑인 총격에 의한 사망사건 항의 시위 도중 저격범 2명이 총격을 가해 경찰관 4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데이비드 브라운 댈러스 경찰서장은 “현재 사망자 이와 두 명이 외과 수술 중이고 다른 세 명도 중태에 빠졌다”며 “아직 용의자들은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저격범들은 시위 도중 높은 위치에서 경찰들을 향해 발표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6일 루이지애나와 미네소타 주에서 경찰이 흑인 남성을 살해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미국 전역에서 거센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총성이 울려퍼지자 시위대가 공포에 질려 사방으로 흩어졌으며 경찰들은 대대적인 범인 검거 작전에 나섰다. 시내 빌딩들이 포위됐고 도시 통행이 중단됐다.
한 주민은 “총격이 시작되자 공포 분위기 속에 시민과 경찰들이 엄폐할 곳을 찾아 사방으로 흩어졌다. 나는 웨스트엔드 역 인근에서 총알이 도로에 부딪혀 튕겨져 나온 시멘트 조각을 얼굴에 맞았다”며 “총성이 끝난 뒤 기차가 역에 도착한 가운데 그 안에 있던 사람들에게 열차 안에 머물고 역을 떠나지 말라고 외쳤다”고 증언했다.
다른 주민은 “딸과 함께 한 쇼핑몰에서 총성을 들었다. 75발 발사됐을 것”이라며 “범인들이 계속해서 총을 쏘고 쉴새없이 경찰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댈러스 경찰은 용의자 중 한 사람의 사진을 공개했으며 이들이 폭탄을 설치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연방수사국(FBI)과 연방주류·담배·화기단속국(ATF) 소속 수사요원들이 범인 검거와 폭탄 수색 작업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