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차기 운영체제(OS) ‘iOS 10’과 맥 컴퓨터용 OS인 ‘맥OS 시에라’의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들 OS를 먼저 시험해보고 싶은 사용자들은 애플의 베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웹사이트(beta.apple.com)에 들어가서 해당 기종을 등록하면 된다.
그러나 애플은 개발 중인 버전이기 때문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데이터가 이전 버전과 호환되지 않는 등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백업을 강력히 권하고 있다. 베타 버전은 올 9월 정식 버전이 출시되면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
앞서 애플은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포럼 ‘WWDC 2016’에서 iOS 10과 맥OS 시에라를 공개하고 개발자용 베타 버전을 내놓았다.
WSJ는 iOS 10이 매력적인 기능을 갖췄지만 일반 사용자들은 베타 버전 다운로드에 신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WSJ가 지난주 직접 iOS 10 베타 버전을 시험한 결과 아직 버그와 프로그램 충돌 현상이 많고 속도도 느려지는 등의 현상이 포착됐다.
이전 버전으로 돌아가려면 베타 소프트웨어를 삭제하고 iOS 최신 버전을 재설치한 다음에 아이튠스 백업으로 자신의 스마트폰을 복구시켜야 한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가을에 나올 자사 새 OS에 대해 여름에 일반인들도 베타 버전으로 이를 시험해 엔지니어들에게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해 왔다.
버그를 제외하면 새 iOS 10은 사용자의 일상적인 아이폰 사용경험을 더욱 강화시켜줄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