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9월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차기 스마트폰인 이른바 ‘아이폰7’에서 메모리 용량이 16기가바이트(GB)인 모델이 사라질 전망이라고 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새 아이폰이 사진을 더 많이 저장할 수 있도록 16GB를 빼고 32GB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아이폰6S 시리즈 용량은 16GB와 64GB, 128GB 등 세 가지다.
신문은 아이폰6S가 좋은 스마트폰이기는 하지만 배터리 시간 등 고객들이 가장 크게 불만을 표출하는 부분을 개선시키지는 못했으며 수개월 뒤에 아이폰7이 출시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 아이폰을 사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권고했다.
이어 WSJ는 새 아이폰이 기존 아이폰6S와 외관상 비슷할 것이나 헤드폰 단자가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헤드폰 단자가 없는 대신 기존 모델보다 더 얇아지고 방수기능도 갖출 것으로 WSJ는 내다봤다.
디자인이 바뀌지 않는 이유에 대해 신문은 아이폰 업그레이드 주기가 길어져서 디자인이 더 이상 주요 판촉 포인트가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컨슈머인텔리전스리서치파트너스 조사에 따르면 현재 아이폰 사용자의 12%가 3년 이상 자신이 가진 기종을 바꾸지 않고 있다. 이는 2년 전의 5%에서 높아진 것이다.
다만 신문은 여전히 헤드폰 단자에 대한 수요가 큰 만큼 기존 헤드폰과 아이폰7을 연결하는 ‘동글(dongle, 컴퓨터 입출력 단자에 접속하는 부가 장치)’이 잘 팔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폰7에서 가장 개선되는 부분으로는 카메라를 꼽았다. 5.5인치 크기의 플러스 모델에는 듀얼 카메라 렌즈가 탑재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은 3D 이미징에 특화한 이스라엘 스타트업 프라임센스와 링크스를 사들였다. 4.7인치 아인폰은 단일 카메라지만 센서가 더 나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