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도이치방크 등 역시 공매도 세력의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외국계 증권사들이 OCI, 호텔신라,삼성중공업, 셀트리온, 메디포스트 등을 공매도 타깃으로 삼으며 국내 주식시장을 휩쓸고 다녔다.
그렇다면 이들이 타깃으로 삼은 종목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 종목 대부분은 단기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와 관련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셀트리온'은 이번 공시제도를 통해 공개된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 현황에서 실제 코스닥의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 가운데 잔고비율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의 잔고비율은 9.3%로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 크레디트 스위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 4곳이 셀트리온에 대한 공매도 잔고 대량 보유 사실을 공시했다. 셀트리온이 공매도 세력으로부터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3년부터다.
당시 셀트리온의 주가는 바이오시밀러 성장성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지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문제는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상태에서 회계 조작 이슈가 제기됐고 이에 주가 변동성 역시 커지면서 공매도 세력의 주 타깃이 됐다는 점이다.
당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공매도 세력 때문에 불필요한 회사 자금이 자사주 매입에 투입되고 있다고 언론을 통해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같은 공매도 관련 이슈는 최근까지 이어지며 소액주주들이 공매도 문제해결을 촉구하며 대차 서비스를 취급하지 않는 증권사로 주식을 옮기기도 했다.
셀트리온과 함께 코스닥시장에서 공매도 잔고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메디포스트(5.64%), 바이로메드(5.39%), 씨젠(5.39%) 등도 바이오주 열풍으로 최근 2~3년 사이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 종목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코스피의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인 OCI(11.92%)는 차화정 랠리 당시 주가가 급등했다 실적 부진 등으로 단기간 크게 하락하며 공매도 세력의 목표가 됐다. 두번째로 공매도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호텔신라도 면세점 성장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메르스 여파 등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삼성중공업, 현대상선 등은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부진과 구조조정 이슈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공매도 세력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