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앞으로 18개월 안에 사상 최고치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3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스위스아시아캐피털의 위르그 카이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미국 CNBC의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 결과에 금이 매력적인 자산으로 떠올랐다”며 이 같이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채권 금리 하락이 특히 금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각국 정부가 통제하는 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마이너스로 가고 있지만 금은 마이너스 금리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또 생산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새로운 공급도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아시아에서 4일 오전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약 1350 달러(약 15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올 들어 약 27% 오른 것이다. 금값은 지난 2011년 8월 온스당 1900달러 선을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보유 비용을 고려하면 금 투자 수익률은 ‘제로(0)’%와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카이너 CIO는 “제로가 마이너스보다 낫다”며 “더욱 중요한 것은 금을 찍어낼 수 없다는 것이다. 금 생산과 재고는 줄어들고 있고 수요주기는 다시 오르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크레디트스위스(CS)의 잭 시우 투자전략가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3개월 후 금값을 온스당 1300달러, 앞으로 1년 뒤에는 1150달러로 각각 예상하면서 시장 전망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이는 카이너 CIO와 정반대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