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기반으로 세상이 변하고 있다. 산업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대체하며 데이터와 자동화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 변화 속에는 기회가 있다. 기존의 불편한 부분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대안을 찾는 게 창업 아이템이자 인사이트가 될 수 있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이하 위셋, WISET)가 지난달 30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콘퍼런스홀에서 개최한‘2016 더블유 스타트업 인사이트(W-STARTUP INSIGHT 2016)’에서 김지현 SK플래닛 상무가 강조한 말이다. 더블유 트업 인사이트는 과학기술·ICT 융합 분야 창업인식 확산 교육 프로그램이다.
김지현 상무는 ‘글로벌 ICT 비즈니스, 시장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어떤 가치를 도출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강연했다.
김 상무는 “10년 주기로 IT의 패러다임이 변화한다. 90년대는 PC통신, 2000년대는 웹, 2010년은 모바일이었다. 2020년에는 다른 IT 플랫폼이 성장하는데, 바로 4세대 IT인 IoT”이라며 “그동안 인터넷이 연결된 사물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이었지만 앞으로 자동차, 가전기기 등 수많은 기계에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IoT가 만들어 낼 4가지 가치로 △사업 간의 경계 붕괴 △소프트웨어 중심의 빅데이터시대 본격 도래 △자동화 패러다임 △커머스(O2O서비스)시장 가속화 등을 꼽았다.
김 상무는“새로운 서비스가 나오면 기존 비즈니스에서 나온 서비스는 사라진다. 카카오톡을 많이 쓰면 연간 3조원이 넘는 SMS 시장이 사라지는 것과 같다”면서 IT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면 기업은 기존 시장에서 어려워지고 새로운 산업을 만든 팀이 성장하기에 IT를 이해하고 변화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흐름을 알려면 기존의 사업이 어떻게 무너졌는지 살펴봐야하는데, 국내 MP3 플레이어 시장을 주도하던 아이리버와 유명한 게임업체 닌텐도, 아이나비 제작업체인 팅크웨어 등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김 상무는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3가지 요소의 영역을 넘나들어야한다. 통합적 사고가 필요하다”면서 “기회의 변곡점에는 작은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파도가 밀려온다. 세상의 변화 속에서 기회를 잡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천하영 이스라엘 대사관 사무관이 ‘이스라엘 창업 생태계와 여성창업’이라는 주제로 강단에 섰고, 김호선 스파이카 대표와 민윤정 코노랩스 대표가 자신들의 창업 도전기를 전했다.
한화진 위셋 소장은 “현재 창업 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년 100만명 이상이 신규 사업자로 등록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며 “ICT 창업자 중 82%가 남성이라는 통계는 여성 인재들의 창업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수치이다. 위셋도 여성창업이 활성화되고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창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