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보양식 삼계탕이 중국에 수입허용 요청 이후 10년 만에 첫 수출길에 오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육계협회와 함께 29일 전북 군산항 컨테이너터미널에서 삼계탕의 중국 첫 수출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초도 물량은 20t 정도로 군산항을 통해서 중국 상해, 청도, 광저우, 위해항 등으로 수출된다.
이번 첫 수출은 2006년 중국 정부에 수입허용 요청 이후 10년 만에 우리 삼계탕에 대한 중국의 검역ㆍ위생 비관세 장벽 해소가 되면서 이뤄졌다.
그간 더딘 검역ㆍ위생 협상 절차를 거쳐왔지만, 지난해 9월 한ㆍ중 정상 회담을 계기로 급물살을 타게 되면서 지난해 10월 31일 양국 장관 간‘삼계탕 중국 수출 검역ㆍ위생조건’이 전격 합의됐다.
중국으로 처음 수출되는 삼계탕 20t은 중국 당국의 포장 표시(라벨) 심의와 통관절차가 완료되는 7월 말에서 8월 초 이후 중국 내 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내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등에서 중국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할 수 있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또 앞으로 중국으로 수출되는 삼계탕에는 한국산임을 알릴 수 있도록 ‘공동 CI(K-samgyetang)’를 부착하며, 자율적 민ㆍ관 협의체인 ‘삼계탕 중국 수출협의회’를 구성해 품질 및 가격 기준과 현지 공동 홍보 마케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일본, 미국, 대만 등으로 2196t, 984만달러(약 116억원)(통관기준)의 삼계탕을 수출한 바 있다.
업계는 삼계탕이 중국으로 수출되는 첫해 우선 300만달러(약 35억원)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3년차에는 1500만달러(약 177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