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정치가 혼돈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26일 영국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야당인 노동당 하원의원 2명은 전일 제러미 코빈 대표에게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물어 당 대표 불신임안을 제기했다.
노동당 소속 두 의원은 노동당 지지층이 탄탄한 지역에서 EU 탈퇴가 우위로 나온 것은 대표가 노동당 지지층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지도부가 지지자들을 향해 EU잔류를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당 지지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이번 국민투표에서 EU 탈퇴에 투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호지 의원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빈 대표가 (EU 잔류 유세에) 너무 늦게 나왔고, 별 성의없이 투표 운동을 벌여 지지층의 마음을 잡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229명인 노동당 하원의원 가운데 20%가 동의하면 대표 불신임안이 발의되며 이후 불신임안은 당원투표에 부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