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선제적으로 나섰다. 연준과 ECB는 24일(현지시간) 시장에 유동성을 더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앙은행들과의 통화 스와프를 통해 필요에 따라 달러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는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결과를 미칠 수 있는 국제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브렉시트로 급격한 자금이탈 등이 발생하면서 시장 상황이 악화될 경우 공조를 통해 즉각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연준은 영국의 국민투표로 브렉시트가 결정된 후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CB도 성명에서 “투표 결과가 나온 이후, 각 국 중앙은행과 긴밀하게 접촉하면서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ECB는 또 감독 대상 은행들과도 긴밀히 접촉하며 비상 대응을 하고 있다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은행 시스템은 자본과 유동성 면에서 회복력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