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극동러시아 시장 개척에 팔을 걷어붙였다.
경상북도 경제진흥원은 도내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개척 지원업무를 전담하는 이희용 프라이드상품 지원센터장을 단장으로 한 시장개척단을 최근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로 파견하여 향후 시장진출 가능성을 면밀히 타진하고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현지로 파견됐던 시장개척단은 블라디보스토시청과 전략적 제휴방안에 대한 논의를 갖고, 앞으로 실질적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경상북도경제진흥원 관계자가 밝혔다.
경상북도경제진흥원에 따르면 시장개척단은 블라디보스토크 시의 알렉세이 쿠쉬니르 국제협력국장, 블라디보스토크 시의 출자기관인 ‘기업진흥센터’ 고위 관계자와 만나 향후 협력방안을 타진했다. 이에 양측 기업들간의 B2B 상담회를 비롯하여 다양한 기업교류 지원행사, 문화·인적 교류분야 등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협의해서 상호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희용 경상북도경제진흥원 프라이드상품 지원센터장은 “경북은 한국의 산업화 과정에서 제조업이 발달된 지역으로, 상대적으로 제조기반이 약한 극동러시아와는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들이 많아 보인다”며 “앞으로 블라디보스토크시와 긴밀한 협력으로 도내 중소기업들이 생산하는 우수한 프라이드 상품들을 극동러시아 시장에 소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엘레나 노브고로도바 블라디보스토크시 산하의 기업진흥센터장 또한 “제조기반이 경상북도와 협력을 환영한다”면서 “우선 양측 기업들을 사업영역들을 꼼꼼히 살펴 상호 매칭작업을 해 나가며 기업들에게 실질적 협력의 장이 될 수 있는 교류행사를 펼쳐나가자”고 화답했다.
러시아 이르쿠츠크주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경상북도는 앞으로 환동해 경제권에서의 경쟁력 강화 및 위상 제고를 위해 극동러시아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에 도내 12,000여개 기업들 가운데, 우선 품목순위를 정해 시장진출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전명수 러시아 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