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소액주주들이 요구한 자사주 매입이나 중간배당 등의 주가부양 정책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삼성SDS 소액주주 모임은 2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그룹 최지성 부회장, 장충기 사장, 김종중 사장 등에게 호소문을 전달했다.
삼성SDS 소액주주 모임은 이 부회장에게 주가 회복을 위한 결단이 필요하며, 삼성SDS의 대표이사직을 맡아달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이투데이가 단독 입수한 삼성SDS 소액주주 모임의 호소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이재용 부회장님. 삼성SDS 소액주주 모임입니다.
다 아시다시피, 삼성SDS는 1985년 창립 이후 한국 ICT산업을 이끌며 IT사관학교라는 별칭도 들으며 발전을 하던 중 2014.11월 한국 IT서비스산업의 한 획을 그으며 세계 글로벌 IT서비스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화려하게 상장하였습니다.
우리 소액주주들은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 발전한 삼성전자를 뒤이을 삼성그룹의 차세대 핵심회사, 한국의 미래먹거리를 책임질 IT서비스 회사로의 발전을 믿으며 아이들의 대학 학자금으로, 신혼부부들의 집 마련 자금으로, 조그만 자영업 창업 사업 자금으로, 은퇴후의 노후자금이 되어줄 것을 철석같이 믿고 투자하였습니다.
그런데 폭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님의 삼성SDS 지분 2%를 팔아 수박물산이라는 오명을 받는 삼성물산 주식을 사면서 추가폭락의 추가 불을 지폈고, 최근에는 불확실성의 분할설을 흘리며 회사는 물류분할 검토라지만 이미 중국등 해외사업장에선 분할작업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각 언론과 애널들은 물류 분할 후 삼성물산과의 합병이 확정된 것처럼 보도하고 있고 혼란만 가중되고 있어 추가폭락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SDS의미 아세요?’ 더벨의 삼성SDS 기업가치 9.8조, 이재용 프리미엄 2조라는 기사와 수박물산이라 오명받는 삼성물산의 전자 지배력 강화라는 기사로 그나마 있을 수 있는 삼성SDS 주가 원상회복의 기운을 짓밟는 쐐기를 박아 버렸습니다.
이 척박한 대한민국에서 이건희 회장님을 보좌하시면서 초일류기업으로 키우신 그 업적을 높이 칭송합니다.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해외에 계신 일부 주주님들의 의견도 그렇습니다.
이건희 회장님의 이류, 삼류, 사류 북경발언과 신경영 초기 ‘지금 있는 자원 그대로라도 제대로만 하면 일류 근처는 간다’는 회장님 말씀이 떠 오릅니다.
감히 제언 드리면, 이재용 부회장께서 삼성SDS 대표이사로 오셔서 반도체를 이을, 중국의 IT산업 맹추격을 뒤로 하며 IT서비스산업의 대한민국 대표주자로 발돋움시켜 경영능력을 인정받으면, 아버지의 반도체 후광을 벗어나는 계기도 만들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리고 후계자로써도 검증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버지의 이류, 삼류 발언을 빗대어 삼류, 사류 축에도 못 끼는 양아치 짓이라는 불명예를 안을 것 입니다.
삼성SDS 소액주주들은 지난 4월말 외부 지라시의 확인을 위해 방문한 이래 6월14일 대표이사 면담요구에 CFO를 만나는 3차 항의방문이 있었습니다.
이 때 있었던 일의 일부를 소개 드립니다.
삼성SDS 잠실본사 지하1층 파스칼홀 어느 소액주주 중년 부인의 눈물의 하소연에 모두들 울컥한 분위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어른을 모시고 살면서 전등불 한등 아끼면서 노후를 위해 글로벌 최고의 기업 삼성SDS에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한 것이랍니다. 그런데 잘나가는 회사를 이재용 부회장을 위해 찢어발겨 주가를 폭락시키냐며 삼성SDS는 그녀의 목숨 줄이라며 울부짖던 그 여인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네요. 성당에서 투자한 삼성SDS가 잘되기를, 이재용 부회장 잘되기를 1년동안 기도했다면서 제발 살려달라며 울부짖던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박성태 전무에게 울면서 손을 부여잡고 부탁하는 그 여인을 보면서 삼성SDS가 그 분한테 우리회사에 투자해줘 고맙다고 말해야 하는데….
존경하는, 존경 받을수 있는, 존경 받아야 하는 이재용 부회장님!!!
부디 이런 삼성SDS 소액주주들의 피맺힌 절규를 외면하지 말아 주시면서 상장 당시 약속, 창립 30주년 비전 2020(20조 매출, 2조 이익)을 잘 실행하고 달성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희 SDS 소액주주들은 회사와의 상생을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발전이 소액주주의 희망이고 IT강국 대한민국의 자랑입니다. 더이상 사회적 물의를 끼치고 싶지 않습니다.
이번 주가회복을 위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실적이 아닌 지배구조에 휘말려 잃어버린 소액주주의 재산권을 회복하여 주십시요.
그리고 소액주주모임은 간절히 소통을 원하고 있습니다. 소통을 통한 경쟁력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렵니다. 무조건 반대가 아닌 소통을 통한 상생을 하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삼성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입니다. 더 이상 모두가 공멸하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기를 희망하면서 상생과 소통을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6월 21일 삼성SDS 소액주주대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