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구리 전화선을 활용해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SK브로드밴드(대표 이인찬)는 오래된 아파트에 시설되어 있는 기존 구리 전화선 1페어(2가닥)로 최대 500Mbps(상하향 합 600Mbps)까지 인터넷 속도 제공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고 국립전파연구원의 국내 기술기준 제정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지금까지 1기가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건물 내에 시설된 광케이블이나 랜케이블 4페어(8가닥)이 필요하다. 신규아파트는 기가인터넷 서비스 제공환경이 대부분 갖추어져 있으나,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건물 내에 구리 전화선만 시설된 경우가 많아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었다.
오래된 아파트에 기가인터넷 서비스 제공하려면 건물내에 광케이블이나 랜케이블을 추가 구축해야 하는데 관로 부족과 건물 노화 등의 이유로 구축이 어려워 사실상 기가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했다.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이 기술은 국제표준단체인 ITU(국제전기통신연합)가 지정한 새로운 광대역 기술표준인 지닷패스트(G.fast)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 광케이블이나 랜케이블 추가 구축없이 기존 아파트의 구리 전화선(1페어, 2가닥)을 활용해 기존 광랜(100Mbps)속도보다 5배 빠른 500Mbps 인터넷 속도를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또 이 기술은 구리 전화선의 주파수신호 간 간섭을 최소화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적용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속도를 가능케 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3월 이 기술의 개발을 완료하고 6월 국립전파연구원의 국내기술기준 제정을 완료했다.
유지창 SK브로드밴드 네트워크부문장은 “지난 2013년 개발한 2페어(4가닥) 랜케이블을 이용한 기가급 서비스 제공 기술에 이어 이번에 구리 전화선을 이용한 기가급 서비스 제공 기술 개발로 선로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혁신을 이뤄냈다”며 “이 기술은 글로벌 표준 기반 기술을 적용해 국내 기술기준 제정을 완료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