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으로 병원을 옮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전립선염증과 경미한 폐렴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SDJ코퍼레이션 측은 신 총괄회장이 전립선염증과 경미한 폐렴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항생제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입원 중인 서울아산병원 주치의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경우 약 10일에서 14일 동안 항생제 반응 결과를 관찰해야 하는 만큼, 신 총괄회장 역시 추후 상태를 지켜본 뒤 적절한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18일 오후 신 총괄회장은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겼다.
신 총괄회장이 병원을 옮긴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롯데그룹의 전방위 압수수색을 대비해 피신한 것 아니냐는 의심과 함께 건강 악화설 등이 불거졌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고령으로 회복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소견과 가족의 요청으로 병원을 옮겼다”며 “열도 잡혔고 특별히 몸 상태가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신 총괄회장은 최근 전방위 수사가 펼쳐지는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핵심 수사대상이다. 그러나 워낙 고령인 신 총괄회장이 병원에 입원해 있을 경우 검찰도 소환에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한편 일본 롯데홀딩스는 오는 25일 오전 일본 도쿄 신주쿠 소재 본사에서 2016년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안건을 제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