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이 연구개발(R&D)과 공장 증설 등 미래 성장동력 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주식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상장 수가 10여 곳으로 역대 최대를 이룰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녹십자 자회사 녹십자랩셀과 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 에스티팜의 상장이 확정됐다. 특히 두 자회사 모두 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만큼 향후 주가 흐름에도 이목이 쏠린다.
최근 제약·바이오 회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에스티팜과 녹십자랩셀 모두 희망 공모가를 웃도는 수준에서 공모가가 확정됐다. 녹십자랩셀은 370억원의 공모자금 중 270억원을 2018년까지 연구개발비로 사용한다. 구체적으로 면역세포 치료제의 임상시험과 줄기세포 치료제, 차세대 연구개발 등이 주요 용도다. 에스티팜은 1352억원의 공모자금 중 600억원을 수주 증가에 대비한 생산 능력 확보와 cGMP 수준의 인프라 확충을 위한 설비에 투자한다.
하반기 대어급 기업공개(IPO)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씨티증권, JP모건,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등 5개사를 상장 주간사로 선정하고 연내 코스피시장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재원으로 기술과 품질, 서비스 부문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을 해 고객만족과 주주가치를 높여갈 방침이다.
이밖에 CJ제일제당의 자회사 CJ헬스케어와 JW홀딩스 자회사 JW생명과학, 항암치료제 개발사 신라젠, 셀트리온 자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 동구바이오제약, 신신제약, 하나제약 등도 IPO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