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0일 국가보훈처가 공수부대의 광주 금남로 시가행진을 계획한 것에 대해 “야3당은 이번 주 중으로 박승춘 처장의 해임촉구 결의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어제 박승춘 보훈처장이 또 사고를 쳤다. 아직 광주의 상흔이 마음속에서 완전히 치유되지 않은 시점에서 공수부대원을 광주거리에 풀겠다는 발상에 개탄을 넘어 분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남의 재선인 이개호 의원 역시 “박승춘 보훈처장이 광주정신을 계속 조롱하고 있다”면서 “보훈처는 독립정신과 민주정신을 선양해야하지만 박승춘 처장은 독립과 민주정신은 무시하고 호국정신만 강조한다. 보훈단체가 요구하는 보훈 정책에는 아예 무관심하고, 계속해서 정치적 놀음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국가기관인 보훈처가 국민 간 갈등을 촉발함에도 대통령은 질책도 안 하고 방치만 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국민적 갈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보훈처장을 즉각 해임하고 공직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보훈처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을 학살했던 공수부대의 광주 금남로 시가행진을 계획했다가 5.18 관련 단체의 반발로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