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연비 조작 스캔들과 관련해 피해를 본 고객들에게 배상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1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ek왜건’과 ‘ek스페이스’, 닛산에 공급한 ‘데이즈’와 ‘데이즈 룩스’ 등 경차 4종에 대해서는 일률적으로 1대당 10만 엔(약 112만원)을 배상한다. 마찬가지로 연비 조작이 발견된 경차 이외 5개 차종은 3만엔을 지급한다.
배상액에는 연비가 카달로그에 표시됐던 것보다 안 좋았던 것에 따른 연료비 차액과 연비가 바뀌면서 생긴 자동차 중량세 차액 등이 포함됐다. 고객들이 해당 차량 구입시 지불했던 경차세와 자동차 취득세 차액은 미쓰비시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별도로 지불할 계획이다.
마스코 오사무 미쓰비시차 회장은 이날 국토교통성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비 악화 영향이 고객에 따라 다르지만 알기 쉽도록 일률적으로 10만 엔을 드린다”며 “이는 고객 대부분의 늘어나는 부담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머리를 조아렸다. 해당 차량은 총 62만5000대에 이른다.
미쓰비시는 이날 지난달 18일 연비 조작이 있다고 밝힌 경차 이외 차종 ‘파제로’와 ‘RVR’ 말고도 과거에 판매한 ‘아웃랜더’와 ‘콜트’‘갤랑포티스’ 등에서 새로운 데이터 변조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대상 대수는 약 10만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