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담보 증권이 시장에 나온다고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가 이번 주 신용평가사가 등급을 매긴 서브프라임 모기지 담보 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FT는 전했다.
이 상품은 비우량주택담보대출을 묶어 증권화해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주범으로 꼽혀왔다.
금융위기 이후 규제가 더욱 엄격해지면서 은행은 새 규칙을 준수하지 못하는 이런 대출에서 철수했다. 최근 수년간 비은행 금융기관을 통해 몇몇 작은 거래가 ‘논-프라임(non-prime)’이라는 이름으로 이뤄져왔다.
CS는 이번 주 1억6170만 달러(약 1900억원)어치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담보 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며 대형 헤지펀드이자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담보를 제공한다고 FT는 전했다. 국제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와 캐나다 소재 DBRS가 해당 증권에 신용등급을 매긴다.
피치의 수잔 미스트레타 선임 이사는 “이는 개척자적인 성격으로 신용등급 평가가 필요한 투자자들에게 손을 뻗칠 수 있다”며 “더 많은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우리가 다른 서브프라임 모기지 증권에 대해 작업하지는 않지만 3분기에 더 많은 거래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