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로스웰인터내셔널, 코스닥 노크…“차이나 디스카운트, ‘프리미엄’으로 만들겠다”

입력 2016-06-1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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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하이테크 전장 산업 선도할 것”…전기차 핵심 제어 부품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

“상장 이후 한국의 증권시장 규율을 충실히 따르고 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해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차이나 프리미엄’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중국 기업 로스웰인터내셔널(이하 로스웰)이 코스닥 상장을 통해 자동차 하이테크 전장 산업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한다. 로스웰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장 전략과 향후 비전을 밝혔다.

이날 저우샹동<사진> 대표는 “해외 자동차 산업은 100년 이상의 역사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고 있고 특히 한국은 선진 기술을 보유한 우수 기업이 많아 협력 부분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해 코스닥 상장을 결정했다”며 코스닥 상장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코스닥 상장 중국 기업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여러 우려를 의식한 듯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차이나 프리미엄으로 바꿔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2006년 설립된 로스웰은 중국의 강소로스웰전기유한회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홍콩 소재 지주회사다. 자동차 전장 제품 제어와 관련한 소프트웨어를 연구개발하고 제품을 제조해 완성차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로스웰은 자동차 전자제품에 필수인 CAN(Controller Area Network)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장 제품과 차량용 공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CAN 시스템은 자동차의 두뇌와 같은 장치로, 차체 내 모든 모듈과 장치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디지털 직렬 통신으로 가능하게 해주는 필수품이다. 현재 글로벌 톱티어(TOP-tier) 자동차 브랜드와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해 매출처를 확대하고 있다. 북경포튼(Foton)을 포함해 벤츠-다임러, 이치자동차, 둥펑상용차 등 중국 상용차 톱(TOP) 10 기업 중 7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급성장하는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과 더불어 전기차 시장에서의 성장도 겨냥하고 있다. 로스웰은 이미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등의 개발에 성공, 중국 내 대형 전기버스 완성차 업체인 중퉁버스, 포튼, 체리, 아시아스타 등과 납품 의향협의서를 체결했다. 올 초 전기차 배터리팩 생산라인을 추가로 증설했다.

지난해 로스웰은 954억6000만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1%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증가율도 10%를 웃돌아 각각 224억9000만 원, 177억4000만 원을 기록했다. 2012년 이후 최근 4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31.5%에 달한다. 로스웰의 영업이익률은 23%를 상회하고 있다.

저우샹동 로스웰 대표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성장 환경 속에서 완성차 기업 고객과 밀접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고, 로스웰만의 다양한 제품을 체계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로스웰은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중국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웰의 공모주식 수는 총 3000만 주다. 희망 공모밴드는 2100~3200원으로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630억~960억 원을 조달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7일과 20일 양일간 일반인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며,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공모자금은 CAN 시스템 개선, 제2공장 건설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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