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1호 주민인 고 최종덕씨 기념석이 13일 독도 서도의 옛 문어건조장 부지 1㎡에 세워졌다. 사진제공 최은채씨
‘영원한 독도인’ 고(故) 최종덕(1925∼1987)씨의 기념석이 13일 독도에 설치됐다.
고 최종덕씨의 딸인 최은채(54)씨는 이날 아버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독도에 기념석을 세운 뒤 감회에 젖어 눈물을 훔쳤다.
최씨는 자신이 사무국장으로 있는 최종덕 기념사업 회원 등 190여명과 함께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독도 서도 옛 문어건조장 터 1㎡에 아버지를 기리는 기념석을 설치했다.
기념석은 길이 60㎝, 너비 50㎝, 높이 18㎝ 크기이며, 오석 재질로 만들었다. 기념석에는 ‘영원한 독도 주민 최종덕. 독도 거주:1963∼1987’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독도는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공공시설물이 아니면 자연환경 훼손을 우려해 문화재청이 일반 시설물 설치는 허가하지 않는다. 하지만 올해 초 독도 상징성을 감안해 기념석 설치를 허가했다.
고 최종덕씨는 1963년 독도에 들어가 함석으로 토담집을 짓고 24년간 전복 양식과 어업 활동을 했다. 1981년에는 주민등록을 옮겨 법적으로 독도 1호 주민이 되며 ‘영원한 독도인’으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