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대규모 단지 아파트에 홈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프리미엄 아파트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한계에 봉착한 통신에서 벗어나 융합기술을 활용,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최근 건설사와 손잡고, 홈 IoT 서비스의 아파트 공급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동탄신도시에 위치한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아파트 1479가구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양사가 지난 2월 스마트홈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실제 분양단지에 적용되는 첫 사례다. 실제 입주는 2019년 2월부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모델하우스에 스마트홈 별도 부스를 설치하고 제습기, 에어워셔, 공기청정기 등 스마트홈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입주 희망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홈이 적용된 힐스테이트 입주자는 조명·난방 등 빌트인 설비부터 본인이 산 냉장고·세탁기 등 스마트홈 연동 가전제품을 하나의 앱을 통해 통합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올해 분양되는 힐스테이트 12개 단지 1만2000가구에도 스마트홈 서비스를 추가 공급발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건설될 대우건설 푸르지오 아파트에 홈 IoT 시스템을 구축한다. LG유플러스가 IoT 플랫폼과 홈 네트워크 서버 연동 지원과 시스템 유지·관리를 맡고, 대우건설은 무선 IoT 제품 연동 환경 등을 마련한다. 해당 서비스는 벽에 부착하는 ‘스마트 월패드’를 통해 조명, 냉·난방, 현관 폐쇄회로(CC)TV, 화재 감지 등을 제어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더불어 서울시,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올 하반기까지 서울지역 3000여 가구에 홈 IoT 서비스를 공급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에서 LG유플러스는 실시간으로 가정 내 전력 사용량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IoT 에너지미터와 에너지 절감을 위한 IoT 플러그 및 허브를 서울 시내 3000여 가구에 3년간 제공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IoT 에너지미터를 사용하면 누진세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어 전기 절약에 도움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SH공사와 협력해 홈 IoT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지난 4월 재개발 임대아파트 단지인 종암SK, 동소문한진 등 4개 단지 2000가구를 대상으로 오는 4월 구축공사를 완료했다. KT는 조만간 임대아파트를 대상으로 스마트에너지, 헬스케어, 집안 방범 및 보안시스템 IOT 홈서비스를 구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