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인터넷에서 집 등 부동산의 시세에 '㎡당 가격'표시가 이뤄지고 향후 건설업체들은 ㎡단위로 아파트 등을 분양하도록 유도된다.
아울러 '돈' 대신 'g'단위 금거래 촉진을 위해 g단위 순금반지 금형 제작과 보급도 추진된다.
산업자원부는 18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건설교통부, 중소기업청 및 16개 시.도와 대한상공회의소, 부동산정보협회 등과 함께 제2차 법정계량단위 정착을 위한 중앙-지방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산자부 등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은 법정 계량단위 정착을 위해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방안과 함께 이달 말까지 한국부동산정보협회를 통해 인터넷 부동산 데이터베이스를 정수 ㎡단위로 정비하기로 했다.
인터넷 부동산 정보에서는 아파트 시세의 경우 현재 '전용면적 △평, 공급면적 △평, 거래가 △만원'으로 표시되지만 이 방안이 시행되면 앞으로는 '전용면적 ○㎡, 공급면적 ○㎡, 거래가 ○ 만원, 1㎡당 가격 ○만원' 형태로 표시된다.
아파트 분양 역시 지금까지는 '33평형' 등의 형태로 이뤄지던 것을 단순히 평형을 ㎡로 환산한 것보다는 '110㎡형'처럼 정수 ㎡단위를 쓰도록 건설교통부가 주택공사 및 건설업계에 권장해 확산시키기로 했다.
다만 정수 ㎡단위로 분양이 이뤄지더라도 광고문구 아래에 소수점 아랫자리까지 정확한 실제 면적과 평 환산(110㎡의 경우 33.5평)을 부기할 수 있도록 했다.
'평'과 함께 주개선 대상인 귀금속의 '돈'단위 사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귀금속판매업 중앙회의 주도로 9월초까지 2g, 3g,4g의 순금반지 금형을 제작하는 한편, 관련제품 브로슈어도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밖에 법정계량단위의 친숙도를 확산시키기 위해 8∼9월 두 달간 16개 시.도 주최로 전국 240여개 시.군.구 등 기초 지자체를 상대로 법정계량단위 지역설명회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산자부 김용근 산업정책본부장은 "과태료 부과 등 강제적 수단보다는 계도, 홍보를 통한 자율적 정착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