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8일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야당에 양보키로 하면서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의장직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이는 문희상 이석현 정세균(이상 6선·가나다순) 박병석 원혜영(이상 5선) 의원 등 5명이다. 원 의원은 문 의원과의 관계를 고려해 중도 하차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경우 의장선출은 4파전으로 압축된다.
더민주는 조만간 의원들이 무기명 투표로 다득표자를 의장 후보로 내세울 계획이다. 최종 선출은 본회의에서 진행된다.
10년 전인 2006년 더민주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때에도 이런 방식으로 의장선출 위한 당내 경선이 실시된 적이 있다. 당시 임채정 전 의원이 김덕규 전 의원에 단 2표 차이로 앞서며 후보로 결정됐다.
현재로서는 범친노로 분류되는 문 의원과 정 의원이 양강 구도다. 친노계와 절반에 달하는 초선의 표심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