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8일 2015년 우리나라 화장품 생산실적이 10조7328억원이며,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생산실적은 전년도(8조9704억원) 대비 19.64% 증가했으며, 무역흑자도 전년도 대비 100%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 생산실적 상승은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업체별 생산실적을 살펴보면 아모레퍼시픽이 3조7485억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34.93%를 차지했으며, 엘지생활건강이 2조 8,866억원(26.90%), 애경산업이 1,978억원(1.84%), 더페이스샵이 1,757억원(1.64%), 이니스프리가 1,578억원(1.47%)을 기록했다.
화장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이 6조2016억원(57.78%)으로 가장 많이 생산되었고, 색조화장용(1조7225억원, 16.05%), 두발용(1조3942억원, 12.99%), 인체세정용(8247억원, 7.6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25억8780만달러(2조 9280억원)로 전년(1조8959억원) 대비 43.76%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평균성장률도 34.3%로 급성장하고 있다. 반면, 화장품 수입은 10억8770만달러(1조 2307억원)로 2014년(1조1033억원) 대비 3.83% 증가하는데 그쳤다.
화장품 무역흑자는 수출 급증에 힘입어 지난해 15억10만달러(1조6973억원)로 전년(8514억원) 대비 99.35% 로 수직상승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이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는 중국(1조2021억원)이었으며, 홍콩(7262억원), 미국(2133억원), 일본(1385억원)순이었다. 중국(99%), 홍콩(41%), 미국(51%)은 크게 증가한 반면 일본(34.8%)은 줄었다.
우리나라가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미국(3580억원), 프랑스(3478억원), 일본(1449억원), 이탈리아(571억원), 영국(506억원) 순이었다.
식약처는 화장품의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능성 화장품과 일시적 염모제용 색소 범위 확대, 맞춤형 화장품 판매 허용, 제조판매관리자 겸임 인정 확대 등 다양한 제도개선과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이 유례없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합리적인 규제개선과 지원정책이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화장품 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안전과는 무관한 절차적 규제는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