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원자력 기술, 공동 연구개발 추진

입력 2016-06-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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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 러시아원자로과학연구소와 MOU 체결

한국과 러시아가 원자력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 원자력 국영공사 로스아톰(RosAtom) 산하의 러시아원자로과학연구소(NIIAR)가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과 지난 3일(현지시간) 원자력 기술협력에 관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NIIAR에 따르면, 이번에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체결한 MOU에는 △ 전문가그룹의 인적교류 △ 상호 연구역량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교류 △ 관련행사 공동개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올해 1월 제4세대 원자로를 위한 핵연료 개발에 성공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해 10월말 러시아 원자로과학연구소와 협력하여 4세대 원자로 상용화를 위한 여러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지금까지 29기의 원전을 성공적으로 건설하는 등 러시아 원전 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자국 원전사업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약 30여개의 원전관련 기업을 국영기업 산하에 수직통합했으며 글로벌 원전시장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주회사인 아톰프롬(AtomProm) 산하에 원자로 등 주요 설비 제조를 담당하는 아톰에네르고마쉬 (AtomEnergoMash), 원전 수출을 전담하는 아톰스트로이엑스포트 (AtomStroyExport), 핵연료를 제조하는 트베르(TVER), 국내원전 생산과 설계를 담당하는 아톰에네르고프라엑트(AtomEnergoProekt) 등이 있다.

로스아톰은 국가 원자력 산업을 총 지휘하는 역할을 맡으며 보리스 옐친 정부시절 총리 자리까지 올랐던 세르게이 키리엔코가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수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전명수 러시아 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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