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중순에 임명된 블라디미르 그로이스만 우크라이나 신임 총리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의 철회·완화 움직임에 대해 “러시아의 공세를 오히려 부추키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로이스만 총리는 취임 이후 처음 가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지난 3일(현지시간) 러시아 RIA 통신은 전했다.
그는 “대러시아 제재가 완화 또는 철회에 관계없이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국경수비에는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러시아 정부의 민스크 협정 이행이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로이스만 총리는 또한 러시아 정부의 민스크 협정 이행에 따라,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돈바스 지역의 자치권 부여에 대한 논의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우크라이나는 동부지역 돈바스 지역을 제외하곤, 사실상 친서방 성향으로 확고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이다.
돈바스 지역은 친러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내전의 중심에 서 있다.
돈바스 지역에서 정부군-반군간 교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거의 중단됐으나, 산발적 교전은 지금도 멈추지 않고 있다.
한편 그로이스만 총리는 아르세니 야체뉵 총리의 사퇴로 새 총리로 임명됐다. 그는 기업인 출신의 정치인으로,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개발장관, 부총리를 지낸 바 있다.
전명수 러시아 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