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5년 안에 삼성·애플 따라잡겠다”

입력 2016-06-04 11: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테크놀로지가 향후 5년 안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25% 이상으로 끌어올려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서겠다고 호언했다.

화웨이의 소비자 사업을 총괄하는 리처드 유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운더스가 홍콩에서 주최한 정보기술(IT) 관련 이벤트 ‘콘버지’에서 이같이 밝히며,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되고 싶다. 갈 길은 멀지만 우리는 참을성이 강하다”고 말했다고 WSJ이 3일 보도했다.

화웨이는 스웨덴 에릭슨과 함께 세계 유수의 통신네트워크 장비업체로 지난 몇 년간 휴대전화 제조업체로 급성장,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애플과의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 1분기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화웨이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반면, 삼성은 보합세, 애플은 14% 감소했다.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은 8.3%로 상승하며, 삼성 23%, 애플 15%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한편, 주력 스마트폰인 ‘P9’와 같은 고성능 제품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P9에는 독일 광학기기 메이커 라이카 카메라와 공동 개발한 듀얼 렌즈 카메라가 탑재됐다. 라이카와는 향후 5년간은 독점적 제휴 관계가 이어질 것이라고 유 CEO는 전했다. 유 CEO는 “우리의 성장은 주로 고성능·고품질 제품에 의한 것이다. 최고의 메이커가 되고 싶다면 고성능 제품으로 상위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화웨이는 가상현실(VR)과 같은 새로운 분야에도 주력하고 있음을 밝혔다. VR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미 알파벳 산하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올 가을께 새로운 VR 대응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중국뿐 아니라 유럽과 중동 등에서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점유율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한편 유 CEO는 2012년 미 의회가 자사의 기지국과 안테나가 중국의 미국 첩보 활동에 이용되고 있다며 미국 내 판매 금지 조치를 내린 데 대해선, 여전히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화웨이의 네트워크 기기에 대한 미국의 사이버 보안 우려가 미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소비자가 요구하는 건 더 뛰어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통신회사를 통한 스마트폰 판매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출시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화웨이는 해외 시장에서 삼성 및 애플과 경쟁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 특허 포트폴리오 확충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연구 개발비는 92억 달러로 애플의 81억 달러를 웃돌았지만 삼성의 125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다 상술인건 알지만…"OO데이 그냥 넘어가긴 아쉬워" [데이터클립]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백신 음모론’ 펼친 케네디 주니어, 보건부 장관 임명
  • 삼성전자, 'CES 2025' 최고 혁신상 4개 포함 29개 대거 수상
  • 北 김정은, 자폭공격형 무인기 성능시험 지도…‘대량 생산’ 지시
  • 韓 환율관찰 대상국 재지정…“국내 채권시장 최악의 시나리오, 환율 상향 고착화”
  • “증거 인멸 우려” 명태균·김영선 구속…검찰 수사 탄력
  •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오늘 일본과 B조예선 3차전…중계 어디서?
  • 오늘의 상승종목

  • 11.15 09:1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5,480,000
    • -2.22%
    • 이더리움
    • 4,391,000
    • -3.54%
    • 비트코인 캐시
    • 596,500
    • -4.56%
    • 리플
    • 1,111
    • +12.45%
    • 솔라나
    • 301,200
    • -1.76%
    • 에이다
    • 827
    • +0.49%
    • 이오스
    • 782
    • -0.64%
    • 트론
    • 253
    • -1.17%
    • 스텔라루멘
    • 187
    • +5.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500
    • +0.22%
    • 체인링크
    • 18,650
    • -2.97%
    • 샌드박스
    • 392
    • -3.4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