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핸드백 업체 시몬느가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대형 빌딩을 인수했다. 3개의 건물이 겹쳐진 형태인 '드 로테르담'은 2013년 11월 완공돼 도시의 상징이 됐다.(사진=드 로테르담 홈페이지 캡처)
국내 토종 핸드백 업체 시몬느가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대형 빌딩을 인수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건물 '드 로테르담(De Rotterdam)'은 홈페이지를 통해 라보(Rabo)부동산그룹의 소유권이 시몬느 자회사인 시몬느자산운용이 이끄는 컨소시엄으로 넘어갔다고 4일 밝혔다.
드 로테르담은 서울대 미술관 설계자로도 잘 알려진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렘 콜하스가 설계한 빌딩으로 항구도시 로테르담에 위치한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2013년 11월 완공된 드 로테르담은 150m 높이의 건물 3개가 겹쳐져 있는 것처럼 보여 '세쌍둥이 빌딩'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16만㎡ 규모의 면적에 7만5000㎡의 사무공간과 2000㎡의 회의장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유럽의 유명 자산운용사인 아문디 자산운용과 손잡은 시몬느자산운용은 이 빌딩을 약 450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 설립된 토종 핸드백 업체 시몬느는 버버리·마이클코어스·DKNY 등 세계적인 고가 잡화 브랜드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생산하며 이름을 알린 업체다. 지난해엔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으며 자체 핸드백 브랜드 0914를 선보이기도 했다.
시몬느는 2010년 100% 자회사인 시몬느자산운용을 설립한 뒤 2014년부터 해외 부동산 인수전에 뛰어들어 패션업계와 자산운용업계에서 눈길을 끌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