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가 지난해 8월 강남역 스크린도어 사고 후 스크린도어 정비업체 은성PSD에 인력 보강을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비용은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서울메트로와 은성PSD에 따르면 메트로는 지난 해 8월 강남역 사고 직후 관련 용역업체들을 불러 모아 안전대책회의를 열었다.
이에 대해 이재범 은성PSD 대표는 "당시 정수영 안전본부장이 근무자 2인1조 작업 환경을 만들라고 지시하면서, 메트로 사장에게 인원을 보강해달라고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후 은성PSD 측은 9월부터 기존 근무자들을 초과 근무시키며 2인1조 작업 지시를 지켰고, 10∼12월 직원 15명 정도를 추가로 투입해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메트로는 올해 1월 은성PSD 측과 17명에 대한 추가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 3개월 동안 은성PSD가 추가로 투입한 인원에 대해 보전은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재범 대표는 "9월 직원들 추가근무비와 10∼12월 15명분의 인건비를 보전받지 못했으며, 메트로는 아직 이 돈을 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메트로 관계자는 "올해 1월 추가 계약을 한 것은 맞지만, 이것이 당시 안전본부장의 구두지시에 의한 것인지 그 경위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추가 인건비 지급과 관련해선 최근이 아니라 계약 당시부터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논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