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과잉공급과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ㆍ해양 분야 협력업체 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3일 부산역 회의실에서 조선업 불황으로 기에 직면한 조선ㆍ해양 분야 기자재 업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약속했다.
이 차관은 이날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와 저유가 지속으로 해외 발주가 60% 이상 급감한데다 해양플랜트 손실 확대로 업계 경영여건이 악화됐다”면서 “국내 조선업의 공급능력이 수요보다 커서 불황기에 대응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선산업이 경쟁력을 위해선 과잉 공급능력 감축이 불가피할 것”며 “조선협회를 중심으로 컨설팅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적정 공급능력을 분석하고 업계의 자율적인 구조조정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특히 지난 2일 실시지침 초안이 공개된 ‘기업활력제고특별법(기활법)’ 상 조세감면, 절차 간소화 등 지원사항들이 적극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활법이 활용되는) 과정에서 민간 컨설팅 결과가 업계의 자율적인 구조조정 과정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또 “조선 기자재 업체를 포함한 협력업체, 지역기업 등의 어려움도 함께 고려해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생긴 유휴인력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와 협의해 다각적인 고용 안정화 대책을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업종 전환과 다각화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이 차관은 개별 업체들의 현황, 업종 구성, 연관 산업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