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단원 김희선(24)이 헬싱키 국제발레콩쿠르 여자 시니어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3일 대회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김희선은 핀란드 헬싱키에서 지난달 23일부터 2일까지 열린 콩쿠르 결선에서 여자 시니어 부문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우승 상금은 1만5000유로(약 2000만원)다.
김희선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무용원 출신으로 지난해 국립발레단에 입단해 군무를 추며 배경 역할을 하는 무용수인 ‘코르 드 발레’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국제 콩쿠르에서 꾸준히 입상하며 실력을 입증해왔다.
2012년 서울국제무용콩쿠르 발레 시니어 부문에서 우승한 김희선은 2013년 독일 베를린 국제무용콩쿠르에서 같은 한예종 출신 이원설(25)과 함께 시니어 클래식 발레 파드되(2인무) 부문 금상을 받았다. 한예종 4학년 시절인 2014년에는 세계 3대 발레 콩쿠르로 꼽히는 불가리아 바르나 국제콩쿠르에서 시니어 여자 부문 3위와 컨템퍼러리 부문 2위에 올랐다.
헬싱키 국제발레콩쿠르는 1984년 처음 시작돼 4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으며 올해로 8회째 열렸다. 한국인으로는 유니버셜발레단 수석무용수 황혜민이 2001년 4회 대회 때 여자 시니어부문에서 1위 없는 2위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콩쿠르에서는 한예종 무용원에 재학 중인 윤별(22)이 남자 시니어 부문에서 1위 없는 2위에 올라 상금 6000유로(약 800만원)을 차지했다. 여자 주니어 부문에서는 신소정이 1위, 심여진이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