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하다가 ‘악’, 요통 호소하는 골퍼… 조기 치료 필수

입력 2016-06-0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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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 시 만성적인 요통으로 발전할 수 있어

최근 골프 인구가 급증하면서 골프를 즐기다가 부상을 겪는 환자들 역시 증가하고 있다. 골프는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가해야 하는 스윙 자세 때문에 척추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운동이다.

화인마취통증의학과 방배이수점 김민수 원장은 “골프 스윙 시 본인 체중의 3배에 달하는 압박이 순간적으로 허리에 실린다. 다리는 땅에 고정한 채 허리와 팔꿈치를 이용해 한 방향으로 허리를 돌려야 하는 스윙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신체의 여러 구조물에 손상을 야기해 요통을 일으키게 된다”고 전했다.

스윙 동작 시 좌우로 회전할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허리를 굽히거나 젖힐 때 통증이 있다면 척추 관절 혹은 척추 관절을 지지하고 있는 인대에 손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충격이 심한 경우 추간판탈출증으로 진단되기도 한다.

골프 운동 중 발생한 척추인대손상이나 추간판탈출증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할 경우 비수술적 치료법만으로도 빠른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을 병행하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나, 처치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체외충격파치료, 신경차단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법을 시도할 수 있다.

김 원장은 “고농도의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은 요통 치료에서 흔히 사용되는 치료법이지만, 프로 선수들의 경우 도핑 테스트상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프롤로테라피와 같은 재생치료, 체외충격파요법 등의 비주사 치료 등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골프로 인한 요통은 당장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기보다는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를 등한시하다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운동을 시작해서 요통이 만성화된 뒤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오랫동안 건강하게 골프를 즐기고 싶다면, 가벼운 요통 증상 역시 방치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더 큰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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