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TV용 LCD 패널서 완전 철수…이제 혼하이만 남았다

입력 2016-05-3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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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자업체 파나소닉이 TV용 LCD 패널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파나소닉은 일본 효고현 히메지 시에 있는 TV용 LCD 패널 공장의 생산을 오는 9월 말까지 종료하고 현지 근무자들은 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으로 전환 배치함으로써 TV용 LCD 패널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파나소닉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여기다 대만과 중국 기업들의 물량 공세로 가격 경쟁이 치열해졌고, 더이상 채산성을 맞추기 어렵다고 판단해 결국 마지막 남은 히메지 공장까지 접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파나소닉은 지난 2013년 말에는 거액의 자금을 들인 플라즈마 TV용 패널에서도 철수를 선언한 바 있다.

파나소닉이 철수함에 따라 일본에서 TV용 LCD 패널 생산 업체는 대만 혼하이정밀공업과 샤프 연합의 2개 공장만 남게 됐다. TV용 LCD 패널은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일본 전자산업의 주요 먹거리였으나 불과 10년 만에 쇠퇴 산업으로 전락했다.

이번에 생산을 접는 히메지 공장은 파나소닉의 유일한 TV용 LCD 패널 생산 거점으로 2010년 가동을 시작했다. 32인치 LCD 패널이 핵심이며, 월 81만 대를 생산했다. 매출은 올해 800억 엔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이 공장은 의료기기 및 자동차 모니터용 등 TV용 이외의 제품 생산을 계속한다. 그러나 2017년 이후에는 생산량을 4분의 1정도로 축소할 방침이다.

파나소닉이 TV용 LCD 패널 사업에서 철수할 방침을 굳힌 배경에는 어려워진 수익 환경이 있다. 이 회사는 내년 3월 끝나는 2016 회계연도에 순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도까지 매출 10조 엔을 달성하려던 목표는 일찌감치 포기했다.

2012년도까지 2년간 총 1조5000억 엔이 넘는 적자를 낸 파나소닉은 이후 ‘성역없는 구조 개혁’을 내세워 공장 폐쇄와 사업 구조조정을 실시해 2013년도에는 1000억 엔의 흑자를 달성했다. 그러다가 작년 가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여파로 다시 경영난에 직면하자 채산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더 정리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그 첫 번째 대상이 TV용 LCD 패널이었다. 다음 정리 대상은 수익성이 낮은 태양광 발전이나 PC용 배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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