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이번 주(5월 30일~6월 3일)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제지표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번 주는 30일이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휴장하기 때문에 4거래일밖에 없지만 고용과 소비, 물가, 제조업 등 주요 지표가 쏟아지기 때문에 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28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잇따라 이르면 6월이나 7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금리인상 우려보다는 미국 경제의 견실한 성장세에 더 주목했다. 이에 지난주 증시는 오름세를 보였다. S&P500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2.3%, 다우지수가 2.1% 각각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나스닥지수는 3.4% 올라 2월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27일 하버드대 연설에서 연준이 올여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수개월 안에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나올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다면 연준이 6월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힘을 얻게 된다. 오는 31일 4월 개인소비와 소비지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이 발표된다.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물가를 판단하는 주요 기초 자료로 쓰는 지표다. 블룸버그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지난달 PCE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3%,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물가지수는 0.2%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7% 증가해 3월의 0.1%에서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 집계하는 5월 제조업지수와 비제조업(서비스업)지수도 이번 주에 나온다. 미국 대도시 주택 가격을 종합한 S&P 케이스실러지수가 31일, ADP리서치인스티튜트의 민간고용이 6월 1일 각각 발표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지표는 6월 3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할 5월 월간 고용보고서다. 블룸버그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5월 비농업 고용이 15만8000명 증가로, 4월의 16만명에서 둔화하고 실업률은 5.0%에서 4.9%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간당 평균 임금 증가율도 0.2%로, 전월의 0.3%에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6월 2일 개최하는 총회도 시장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총회 결과가 최근 상승세를 타는 국제유가에 찬물을 끼얹느냐 여부다. 전문가들은 산유국들이 생산량 동결에 합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OPEC 총회에 대한 기대는 낮은 상황이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도 OPEC 총회와 같은 날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에서 ECB는 기존 경기부양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