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그로스에 이어 ‘신(新)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캐피탈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간) 예정된 연설에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군드라흐 CEO는 “시장이 점치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최소 50% 이상이 되지 않는 이상 기준금리 인상을 억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점치는 기준금리 가능성은 28% 정도다. 도쿄 소재의 연금운용사 다이암의 나가타 하지메 채권 투자자도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고 하더라도 점진적으로 올릴 것”이라면서 “또한, 해외수요도 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27일 오후 1시15분께 하버드대학에 모습을 드러낸다. 시장에서는 이 자리에서 옐런 의장이 6월 금리인상과 관련한 힌트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그가 4월과 같은 기조로 신중론을 제시할지, 다른 연준 위원들처럼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 최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등 연준 위원들은 이달 들어 잇달아 매파적 발언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만으로 투자자들이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