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가표준인 KS 운영을 위한 부처간 협업이 강화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KS의 전담 심의기구인 산업표준심의회 산하의 39개 전문분야별 기술심의회 중 산업부의 25개 기술심의회를 제외한 14개 기술심의회를 미래창조과학부 등 7개 부처와 분담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산업부는 앞서 2014년부터 미래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고용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산림청 등 7개 부처와 협의해 온 결과, 5월 현재 3539종의 KS와 127개의 국제표준기구 기술위원회에 대한 업무를 이들 부처에 위탁해 운영해 오고 있다. 전체 KS와 기술위 업무 중 각각 17.3%와 13.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범부처형 국가표준 운영체계 도입에 따라 방송통신표준(미래부)에 한국산업표준(산업부) 번호체계를 부여하는 등 이원화됐던 한국산업표준과 방송통신표준도 단일 국가표준 체계로 통합한다. 또 산업부 이외에도 전문 부처가 국가표준의 개발ㆍ고시를 담당할 수 있도록 하되, 산업부는 표준 서식과 표준간 중복성 등을 최종 심의하는 체계로 개편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업표준심의회 위원의 위촉, 분야별 기술심의회 운영 및 기술심의회간 교류에도 관계부처가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국표원은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19년까지 임기의 산업표준심의회 위원을 새롭게 위촉하고, 오는 27일에 산업표준심의회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표준회의의 출범식을 개최한다.
이번 출범식에서는 한민구 서울대 교수를 산업표준심의회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KS업무 위탁ㆍ운영을 위한 기술심의회 개편과 올해 부처별 주요 표준화 사업계획 등을 검토ㆍ의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