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사물인터넷(IoT)을 앞세워 자전거, 날씨, 보일러, 금고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다양한 전자제품이 측정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다른 기기와 공유하는 IoT 기술을 접목해 편의를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KT는 위치 추적이 가능한 IoT 자전거 개발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추후 도난의 위험이 있는 고가의 제품 등에 이 기능을 적용해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KT는 알톤스포츠, BC카드, KT텔레캅, 동부화재와 함께 ‘IoT 자전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조만간 IoT 자전거를 출시하기로 했다.
개발에 들어간 IoT 자전거는 모바일을 통해 자전거를 켜고 끌 수 있다. 또 진동센서를 부착해 자전거 거치 후 언제 어디서나 내 자전거 상태를 감지할 수 있다. 일정 주기(3회) 이상 진동 시 자동으로 자전거 위치 추적 기능이 작동하고 자전거 분실 징후 시 도난방지 알람이 울린다.
KT 측은 IoT 자전거가 상용화되면 분실 위험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앞으로 물류배송, 명품가방, 고급 악기처럼 도난의 위험과 체계적 관리가 필요한 물품부터 일반 사물까지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최근 귀뚜라미와 함께 가정용 보일러에만 국한됐던 소물인터넷(LTE-M) 전국망 IoT 서비스를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귀뚜라미는 지난해부터 집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보일러를 켜고 끄거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KT는 앞으로 전용망을 활용해 냉방기, 산업용 보일러 등에도 이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23일 케이웨더와 실내ㆍ외 공기 측정망을 구축,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공기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양사는 IoT 기술을 이용해 실외 환경 요소를 1년 365일 관측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실외 공기 관리 솔루션 ‘에어가드 K OAQ 스테이션’을 출시한다.
에어가드 K OAQ 스테이션은 공기질 측정기로는 최초로 LTE 기반의 IoT 기술을 접목했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온도, 습도, 소음과 유해물질을 감지할 수 있는 총 5개의 센서를 탑재해 실외환경을 측정한다. 측정값은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해 모바일과 PC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8일 선일금고제작과 함께 스마트 금고 루셀을 출시했다. 금고 문을 강제로 열거나 설정한 시간 외에 금고가 열려 있을 때 스마트폰에 위험 경보를 보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