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판교 테크노밸리를 방문해 "벤처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을 기업투자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유 부총리는 모바일 지문인식 모듈 생산업체인 크루셜텍을 시찰하고 벤처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다양한 애로·건의사항을 들었다.
유일호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그동안 벤처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은 엔젤투자와 같은 개인투자자에게 집중돼 민간자금 유입에 한계가 있었다"며 "앞으로 실제 투자여력이 있는 기업의 벤처기업 출자에 대해서도 세제혜택을 부여해 민간 자금의 벤처 생태계 유입을 더욱 촉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 부총리는 "벤처기업이 개발한 기술의 거래에 대해 세제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아직 회수시장이 충분히 성숙되지 않아 벤처기업 성장에 따른 투자금 회수에서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미흡하다"며 "인수합병(M&A) 등 회수시장을 통해 벤처기업이 개발한 기술이 제 값을 받고 거래될 수 있도록 현행 기술혁신형 M&A 세액공제 제도의 세제지원 요건을 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기업들은 벤처기업 해외진출 지원 확대, 벤처기술 도용 방지, 벤처특별법의 시장친화적 전환 등을 건의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제기된 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향후 벤처관련 대책과 세법개정안 마련시 반영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벤처기업을 적극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청년들에게 도전적인 창업을 권할 수 있는 사회를 하루 빨리 만들어 가자"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