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가입 문턱을 낮추는 ‘내집연금 3종 세트’가 지난달 25일 출시된 이후 1개월간 주택연금 상담 및 신청 수가 크게 늘었다.
25일 금융융위원회에 따르면 내집연금 3종 세트 출시 이후 하루 평균 가입 상담 건수가 하루 평균 364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 한 해 평균 상담건수(63건)의 6배 수준이다.
주택연금이란 소유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또는 일정 기간 매월 국가가 보증하는 연금을 받는 금융상품(역모기지론)을 말한다.
상담부터 가입까지 이뤄진 경우는 하루 평균 80건으로, 작년 한 해 평균 신청 건수(29건)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보증서 발급기준으로 103명이 하루에 가입해 하루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가입자 수를 기록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내집마련 3종 세트는 빚 가진 주택보유자와 저가 주택보유자에게 혜택을 좀 더 늘린 게 특징이다.
3종 세트 중 주택담보대출 상환용(1종) 주택연금을 신청한 가입자들은 평균적으로 2억9900만원의 주택을 담보로 맡겼고, 일시인출금으로 기존 주택담보대출 1억900만원을 상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받는 월지급금 수령액은 평균 37만6000원이었다.
지난 한 달간 1종 가입자 182명이 주택연금 가입으로 줄인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99억원(신청액 기준) 수준이었다.
주택연금을 사전예약하는 보금자리론(2종)을 신청한 사람은 총 2110명으로 가입연령은 평균 48.6세, 주택구입 가격은 평균 2억7900만원이었다. 대출금은 평균 1억2500만원에 달했다.
주택가격 1억5천만원 이하 보유자를 상대로 한 우대형 주택연금(3종) 가입자는 420명으로, 평균연령은 74.9세, 주택가격은 평균 1억700만원이었다. 이들은 398만원을 일시인출금으로 사용했고, 매월 43.5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주택금융공사와 은행권은 주택연금에 관심을 가진 고령층이 상담사로부터 편리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예약상담 서비스를 운영한다.
공사 콜센터에서 기본상담을 하고서 추가상담을 희망하면 전문상담실장과 연결해 더욱 상세한 설명을 제공한다. 상담 예약은 공사 홈페이지(www.hf.go.kr)에서도 할 수 있으며, 은행과의 상담을 원하면 공사가 가까운 은행 거점점포에 예약신청 내용을 통보해 상담 서비스를 연계해준다.
가입자의 여생 기간 지속하는 초장기 금융상품인 데다 자녀 상속과도 관련이 깊은 만큼 서둘러 가입하기보다는 충분한 상담을 거친 뒤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한편 금융위는 주택연금 활성화를 위해 가입 대상 주택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을 입법예고 중이며, 7월 중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