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운호 로비' 핵심인물 이민희 씨 체포… 정·관계 로비 의혹 규명되나

입력 2016-05-21 12:43 수정 2016-05-21 12: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운호 대표 )
(정운호 대표 )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 핵심 인물인 브로커 이민희(56) 씨가 체포됐다. 이 씨가 체포되면서 그동안 법조 비리에 머물렀던 검찰 수사가 네이처리퍼블릭의 정ㆍ관계 로비 의혹으로 확대될 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이 씨의 신병을 확보해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조사중이라고 21일 밝혔다. 6개월여의 도피생활을 이어가던 이 씨는 검찰의 수사가 계속되자 자수 의사를 밝히고 20일 밤 서울 시내 모처에서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초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재판을 받던 정 대표에 대한 구명 로비 의혹과 무관하게 이 씨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이 씨는 네이처리퍼블릭의 서울메트로 입점 로비 자금 명목으로 정 대표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씨를 상대로 돈의 용처를 추궁하는 한편 실제 정 ㆍ관계 로비를 벌인 정황이 있는 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 D고등학교 출신인 이 씨는 평소 같은 고교 출신의 전직 국회의원이나 법조계 인사 등과의 친분을 내세우는 식으로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네이처리퍼블릭 본사와 거래처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이 조성된 정황을 포착하고 돈의 흐름을 추적 중이다.

이 씨는 정 대표에게 자신의 고교 선배인 홍만표(57) 변호사를 소개해 준 인물이기도 하다. 2014년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정 대표는 홍 변호사를 선임했고, 검찰은 같은해 11월과 지난해 4월 두 차례에 걸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후 정 대표는 검찰이 필리핀 '정킷방 원정도박' 사건에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면서 재차 수사를 받은 끝에 재판에 넘겨져 징역 8월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정 대표는 변호인인 최유정(46) 변호사와 수임료 50억원 반환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이 씨가 항소심 재판부를 상대로 부적절한 접촉을 시도했다는 내용이 폭로되기도 했다. 재판과정에서 이 씨는 항소심 재판장인 임모 부장판사를 서울 시내의 한 일식집에서 만나 정 대표의 사건 이야기를 꺼냈고, 임 부장판사는 법원에 회피신청을 내 사건을 다른 재판부로 돌렸다.

검찰은 자수한 이 씨를 상대로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는 한편 또다른 브로커 이모(44) 씨의 소재도 파악 중이다. 아직 검거되지 않은 이 씨는 최 변호사가 '이숨투자자문' 투자사기 사건과 정 대표 사건을 수임하는 데 깊숙히 관여한 인물이다. 최 변호사는 이 두건에서 100억원의 수임료를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농협은행'·'거지가 되'…Z세대의 말하기 문화?①[Z탐사대]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AI·카메라 컨트롤 기능 기대감”…아이폰16 출시 첫날 ‘북적’ [르포]
  • “나들이 가기 딱 좋네”…서울시민이 꼽은 여가활동 장소 1위는?
  • '로또보다 더 로또' 강남 분상제 아파트 잡아라…청약 경쟁 '치열'
  • 오늘부터 독감 예방접종 시작…어린이·임신부·어르신 순차 진행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318,000
    • -0.56%
    • 이더리움
    • 3,412,000
    • +0.29%
    • 비트코인 캐시
    • 452,900
    • -0.55%
    • 리플
    • 781
    • -0.26%
    • 솔라나
    • 196,800
    • -2.28%
    • 에이다
    • 474
    • -0.42%
    • 이오스
    • 695
    • +1.02%
    • 트론
    • 204
    • +0%
    • 스텔라루멘
    • 13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150
    • -0.91%
    • 체인링크
    • 15,160
    • -2.51%
    • 샌드박스
    • 370
    • +1.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