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객이 증가했음에도 해외에서 긁은 신용카드 및 체크, 직불카드 사용금액은 되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 대비 감소율로는 4년 3개월 만에 최대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값 하락)하면서 먹고 자는 것 외에 불필요한 사용을 줄인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에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사용금액은 33억 달러(3조963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10~12월)의 34억3000만 달러 대비 3.8% 감소한 것이다. 감소율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였던 2011년 4분기 -5.9% 이래 가장 컸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전 분기보다 4.7% 감소한 23억4000만 달러를, 체크카드가 0.4% 줄어든 8억5100만 달러를, 직불카드가 10.4% 축소된 1억80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