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거시전망 2016~2017(Global Macro Outlook 2016-17)’에서 중국 등 신흥시장의 경기둔화에 글로벌 경제성장이 주춤하고 있음을 경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무디스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수출수요 약화에 따른 신흥시장의 약한 경제성장이 올해도 계속해서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서는 6.3%로, 지난해의 6.9%에서 점진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마드하비 보킬 무디스 부사장 겸 선임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기 경착륙 공포는 경제가 안정을 찾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최근 수개월간 완화했다”며 “그러나 특정 목표에 중국 정부가 초점을 맞추면 성장의 질 약화를 그 대가로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은행 대출 등 신용 확대에 유지해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특히 금융시스템에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무디스는 경고했다.
인도에 대해서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각각 7.5%로, 지난해의 7.3%에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멕시코 터키 등 다른 신흥국 경제전망은 하향 조정되는 등 앞날이 어둡다.
무디스는 또 글로벌 경기둔화, 저유가, 강달러 등으로 인한 1분기 경제성장률 하락을 반영해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3%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해 최대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경제는 올해 2.5%, 일본은 0.4% 각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선진국은 올해 성장률이 1.7%로, 지난해의 1.9%에서 떨어지고 신흥국도 4.4%에서 4.2%로 하락할 것이라고 무디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