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9일 대한항공에 대해 한진해운 지원 리스크는 감소국면에 들어갔다며 계열사 이슈로 주가가 조정 받을 때를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는 3만9000원을 유지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1% 하락한 2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70.2% 증가한 3233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추정치를 상회했다”며 “반면 당기순손실 1776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하며 추정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대한항공 실적 개선 요인은 연료비 절감으로, 국제유가 하락과 파생상품 관련 손실 급감에 따른 연료비 절감효과는 3477억원”이라며 “국제여객 수송량 증가와 실질 여객 단가 회복 등 국제여객 업황의 호조도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진해운 관련 자산손실을 반영하면서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대비 적자전환했다. 강 연구원은 “한진해운 주가하락을 반영해 관계기업 투자손상차손 2157억원이 계상됐고, 영구채 손상차손 1100억원도 반영됐다”고 밝혔다.
다만 한진해운 관련 리스크는 축소 국면으로 진입해 향후 관심은 업황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최근 한진해운의 주가 하락과 자율협약 신청을 계기로 대한항공의 계열 지원 리스크는 감소국면에 들어갔다”며 “시장의 대한항공에 대한 관심은 계열사에서 업황으로 옮겨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대한항공이 계열사 관련 이슈로 주가가 조정 받을 때를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