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체 스즈키자동차가 연비 데이터 조작 의혹을 부인했다. 스즈키 오사무 스즈키 회장은 18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연비 데이터를 나라가 정한 방법과 다른 방법으로 측정했다”며 정해진 특정 방법을 사용하지 않은 점,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연비 데이터 결함이 발견된 건 현재 시판 중인 16개 차종이다. 그 중에는 인기 차종 ‘알토’와 ‘왜건R’ 등이 포함됐다. 스즈키는 일본 국토교통성이 정한 방법이 아닌 자체 실내 시험 데이터 등의 결과를 축적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자체 조사에서 연비 조작과 관련한 증거는 없었으며, 계절적 요인이 연비 테스트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스즈키는 설명했다. 이 회사가 보유한 일본 시즈오카 현 사가라 테스트 코스는 바다에 근접해 바람과 날씨의 영향을 받기 쉬워 시험이 어려웠는데, 그것이 잘못된 결과를 낸 배경이라는 것이다.
다만, 연비 성능은 카탈로그에 표시된 수치와 차이가 없다고 한다.
앞서 국토교통성은 미쓰비시차의 연비 조작 문제를 계기로, 다른 자동차 업체에도 유사한 부정이 없는 지를 조사하기 위해 각사에 연비 데이터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이날까지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그 결과, 스즈키의 연비 데이터 산출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