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이용한 이메일, 메신저, 웹서핑 서비스의 등장으로 '모바일PC'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PC와 유선인터넷 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메일, 메신저 서비스를 모바일에 맞게 각각 최적화해 휴대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이메일 서비스’와 ‘모바일메신저’를 선보인다.
‘이메일 서비스’는 휴대폰 기본메뉴에 이메일 프로그램을 탑재하여 무선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도 문자메시지처럼 쉽고 편하게 메일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에도 무선인터넷으로 네이트닷컴 메일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수신ㆍ발신 기능만 있었고 데이터통화료 부담도 컸다.
하지만 이번 ‘이메일 서비스’는 한글, MS Office, PDF, 이미지파일과 같은 다양한 형식의 첨부 파일을 지원해 메일 이용 시 파일 확인과 첨부가 가능하고 수신 시에는 SMS 처럼 ‘알림’ 기능도 제공한다.
특히 자신의 메일 주소를 5개까지 등록 할 수 있어 여러 계정의 메일을 동시에 이용하는 고객들이 통합적으로 메일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메일 저장, 첨부파일 저장 등 PC에서 이용하는 기능을 손쉬운 UI(User Interface)를 통해 구현하여 좁은 휴대폰 화면에서 오는 불편함을 줄였다.
이 서비스는 별도의 데이터통화료가 부과되지 않아 월정액만 내면 요금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13일 삼성전자의 WCDMA 스마트폰 ‘블랙잭’ (SCH-M620)의 국내 첫 출시와 함께 시작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출시되는 모든 WCDMA 휴대폰에는 기본으로 이 서비스가 탑재되고 CDMA 단말기에도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될 계획이다.
11일부터 선보이는 ‘모바일메신저 2.0’은 대화 전달 중심의 기능을 멀티미디어까지 전송할 수 있도록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내년부터는 타사 가입자와도 메신저 호환이 가능해지고, 향후에는 대화 중에 동영상 콘텐츠를 공유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같이 보기(Video Sharing)' 서비스와 그룹 채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유선인터넷 웹사이트 주소만 입력하면 휴대폰에서 웹서핑을 할 수 있는 브라우저 서비스 ‘모바일웹 뷰어’ 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 중으로 고객이 유선과 대등한 수준으로 웹서핑을 할 수 있도록 올해 안으로 모바일웹에 동영상 재생 기능과 결제 기능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SK텔레콤 데이터사업본부장 안회균 상무는 “이메일 서비스, 모바일 메신저 출시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손 안의 PC시대’를 열 수 있게 됐다”며 “올해 안으로 풀브라우징 수준의 모바일웹 서비스와 PC기능 서비스들을 추가로 출시해 휴대폰이 실질적인 제1의 1인 미디어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들을 더욱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