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 인수 반대" LIG투자증권 노동조합, 금융위에 탄원서 제출

입력 2016-05-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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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투자증권 노동조합과 임직원들이 대주주 적격 승인 심사 초읽기에 들어간 케이프인베스트먼트의 인수를 반대한다며 금융위원회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8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에서 LIG투자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케이프인베스트먼트의 대주주 적격성 승인 안건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새 주인을 맞이하는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LIG투자증권 노조와 임직원들이 지난 16일 금융위원회에 부실자금으로 금융사를 인수하려는 케이프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LIG투자증권 임직원들은 탄원서에서 "국내 대표 신평사들은 케이프에 대해 우협 선정 소식 만으로 잇달아 회사의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내렸고, 인수 확정이 성사되면 등급 하향을 예정해 놓은 상태"라며 "온통 부채로만 채워진 인수 자금과 무리한 수익제시는 인수 이후 무리한 배당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마땅히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LIG투자증권 노조는 작년 11월 중순 케이프인베스트먼트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부터 줄곧 사모펀드(PEF)로의 매각을 반대해 왔다.

사무금융노조 LIG투자증권 지부 한만수 지부장은 "케이프인베스트먼트의 모기업인 케이프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기 때문에 사실상 모기업의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러한 경영상 어려움으로 인수자금 1300억원 규모 중 대부분은 5%~6%에 달하는 브릿지론으로 조달해 인수 이후 정상적 회사경영에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번 탄원서는 노조뿐만 아니라 비조합을 포함한 LIG증권 임직원들이 케이프인베스트먼트로 인수를 반대하는 강력한 의지"라며 "증선위원들이 케이프인베스트먼트의 대주주 적격성 승인을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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